Sunday, August 23, 2020

청와대 “코로나19 안정되는 대로 시진핑 방한 조기 성사 합의”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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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양제츠 부산서 6시간 회담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22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조기에 성사시키기로 합의했다. 청와대는 중국 쪽이 “한국은 시 주석이 우선적으로 방문할 나라”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방한 시점은 특정되지 않았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측은 한·중·일 정상회의 연내 개최 필요성에 대해서도 협의했고,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리커창 총리의 방한이 이뤄지면 한중일 3국 관계는 물론, 한중관계의 미래 지향적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서 실장과 양 정치국원은 이날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오전 9시29분부터 오후 1시34분까지 4시간가량 회담을 가진 데 이어 오후 1시30분부터 3시20분까지 오찬을 했다. 이들은 약 6시간 동안 △코로나19 대응 협력 △고위급 교류 등 한중 관심 현안 △한반도 문제와 국제정세 등 폭넓은 이슈에 대해 허심탄회하고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서훈 실장은 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시진핑 주석에 대한 안부를 전달했고, 양 정치국원은 문 대통령에 대한 시 주석의 안부를 전달했다. 또 양 정치국원은 지난 7월 중국 홍수피해 때 문 대통령의 시 주석 앞으로 위로전을 발송한 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를 표명했다. 이 자리에는 ‘예민한’ 이슈도 다뤄졌다. 청와대는 양제츠 정치국원이 최근 미·중 관계에 대한 현황과 중국 쪽 입장을 설명했고, 서훈 실장은 미중 간 공영과 우호 협력 관계가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간단’하게 언급했다. 하지만 양 정치국원은 미-중 갈등의 중심에 있는 화웨이와 홍콩보안법 등을 주요 의제로 다루며 한국의 협조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도 양쪽은 한반도 정세를 포함한 지역 및 국제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특히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 과정에서 한중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서 실장이 “우리 정부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자, 양 정치국원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평가하면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을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코로나19 상황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졌다. 서훈 실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양국이 신속통로 신설 및 확대 운영 등 교류·협력의 회복과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항공편 증편 △비자발급 대상자 확대 등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중국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양 정치국원은 오는 24일 한중수교기념일 즈음한 시점에 회담을 갖게 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며, 양국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대응 및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평가했다. 또 양국의 관심 현안 중 △FTA 2단계 협상 가속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연내 서명 △제3국 시장 공동진출 △신남방·신북방정책과 ‘일대일로’의 연계협력 시범사업 발굴 △인문 교류 확대 △지역 공동방역 협력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등 다자 분야 협력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면서 폭넓은 공감대를 이뤘다. 강 대변인은 “양 정치국원은 서훈 실장의 조속한 시기 중국 방문을 요청했고, 양측은 외교채널을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며 “이번 양제츠 위원의 방한은 코로나19 이후 중국 측 고위급 인사의 첫 방한으로서, 한중 간 고위급 대면 소통을 통해 양국 간 교류‧협력을 회복하고 활성화해나가고자 하는 양국 간 의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22일 오전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양제츠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양 정치국원의 방한은 2년 만이자 코로나19 이후 중국 쪽 고위급 인사의 첫 번째 방한이기도 하다. 앞서 지난 2018년 7월 양 정치국원은 극비리에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만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 해제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강 대변인은 “이번 양 정치국원의 2년 만의 방한이 한중간 교류·협력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특히 서훈 실장 부임 이후 주요국 상대 인사로는 처음으로 가진 상견례를 겸한 오늘 회담이 매우 의미 있고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는 데 양쪽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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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2, 2020 at 02:42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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