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만든 의정합의 이행되도록 힘모으자" 호소
"추가 파업으로 얻을 이익보다 피해가 컸다" 지적
불신임 표결을 앞둔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료계가 얻을 실익은 적은데 반해 국민과 의료계가 감수해야 할 피해가 막대하다고 판단해 3차 총파업을 유보하고 정부·여당과 합의했다"며 '9·4 의정합의' 체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아쉬움이 크고 미흡하고 억울한 점이 있지만 그런 것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어렵게 만든 이번 의정합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힘을 모으자"라고도 호소했다.
의협 대의원회는 27일 임시총회를 열어 9·4 의정합의와 관련해 최대집 의협 회장을 비롯해 임원 7명의 불신임안을 논의한다.
최대집 회장은 22일 ▲9·4 의정합의에 이르게 된 과정 ▲9·4 의정 합의문 해석 ▲9·4 의정합의 젊은 의사 의견 반영했다 등을 제목으로 한 동영상 3개를 'KMA TV'에 올렸다. 임원진 불신임 논의를 앞두고 의협 집행부의 입장을 의사 회원에게 직접 알리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먼저 최대집 회장은 각 의료계 대표들과 전공의·전임의·의대생 등이 참여해 만든 투쟁 주체인 '범의료계투쟁위원회(범투위)'가 만든 협상요구안은 의대 정원증원과 공공의대 설립 정책의 '철회'가 아닌 정책 '철회 후 원점 재논의'나 정책 추진 '중단 후 원점 재논의'였다고 못박았다.
당초 최대집 회장을 포함해 의료계는 정책 철회를 요구하다 의협 산하 단체와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와 협의해 '철회 후 원점 재논의'나 정책 추진 '중단 후 원점 재논의'로 입장을 바꿨다고 밝혔다.
범투위 역시 9월 3일 최종 회의(3차)에서 젊은 의사 비상대책위원회가 만든 요구안을 100% 반영해 만장일치로 정책 추진 '중단 후 원점 재논의'를 요구안으로 만들고 범투위 위원장인 자신에게 역시 만장일치로 협상권한을 부여해 절차상 하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여당은 3일 이미 의협의 요구안을 수용하기로 한 상태였다.
9월 4일 새벽 '젊은의사 비대위'가 '철회 후 원점 재논의'로 자신의 입장을 번복했지만 '중단 후 원점 재논의'를 요구한 범투위 요구안이 만장일치로 이미 통과된 만큼 위원장인 자신의 결정 사안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9월 7일 3차 총파업을 앞둔 당시 상황에 대한 자신의 판단도 덧붙였다.
최대집 회장은 "전공의 뿐 아니라 교수님들이 당시 동참을 선언해 실제로 3차 파업이 실행됐다면 의료계 뿐 아니라 국민의 피해 역시 핵폭탄급이었겠지만 이로인해 얻을 실익은 적었다"고 설명했다. "로펌과 변호사로 구성된 의협 법제이사 3명 모두 '철회 후 원점 재논의'나 '중단 후 원점 재논의'나 법적 효력은 같다고 판단했다"라고도 밝혔다.
물론 "파업과 합의 과정에서 느낀 의사 회원의 상실감과 아쉬움은 충분히 이해하며 저 역시 안타까운 점이 있지만 13만 의사와 우리 사회 전체를 생각할 때 이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모두의 노력으로 어렵게 만든 이번 9·4 의정합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호소했다
저작권자 © 의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eptember 22, 2020 at 05:00PM
https://ift.tt/2ZYjESI
불신임 표결 앞둔 최대집 회장 9·4 의정합의 과정 작심공개 - doctorsnews
https://ift.tt/2UCn6Qy
No comments:
Post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