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9, 2020

전공의들 “우린 합의해준적 없다”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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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당정(黨政)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최종 합의를 타결한 가운데, 파업 중인 전공의(인턴과 레지던트) 대표인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회장은 이날 밤 내부 공지를 통해 “의협이 합의한 합의문은 따를 수밖에 없다. 그들이 모든 의사의 법적 공식 대표 단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파업 중단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다. 당정과 의협 합의문엔 당정은 기존 의료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대신 의사들은 집단 행동을 중단하고 진료에 복귀하기로 돼 있기 때문이다.

박능후 막아선 전공의들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건강증진개발원에서 열린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의 합의 서명식을 갖기 위해 행사장으로 이동하던 중 전공의들의 반발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1시로 예정돼 있던 서명식은 자리를 정부서울청사로 옮겨 오후 2시 30분 넘어서 진행됐다. /연합뉴스

다만 그는 “(의협이) 마음대로 합의안에 단체 행동 중단을 넣고, 도장을 찍었기에 (현장에) 돌아가는 시기와 방법, 추후 대응은 회원들의 의견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협 지도부는 오는 7일 오후 1시 회의를 열고 파업 중단과 파업·보이콧에 참가한 전공의·의대생을 보호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전공의들은 이날 오전부터 “원점 재논의가 아니라 철회라는 단어가 들어가야 받아들일 수 있다”며 “우리는 합의에 동의한 바 없다. 파업 및 단체 행동은 지속한다”고 합의에 대해 반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정과 의협의 합의문 서명식이 연기되기도 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과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의 합의문 서명식은 오전 8시 30분에서 오전 10시로 연기됐다. 최 회장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의 서명식도 오전 11시 열리기로 했었지만, 두 차례 연기돼 오후 2시 30분에야 열렸다. 서명식이 오후 1시로 한 차례 연기됐을 땐 전공의 80여 명이 서명식장인 서울 퇴계로 건강증진개발원에 몰려들기도 했다. 전공의들은 “졸속 행정도, 졸속 합의도 모두 반대”라고 적힌 A4 용지와 ‘전공의는 합의한 적 없습니다. 전면 철회’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박 장관은 오후 1시 30분쯤 서명식이 열리는 개발원 24층에 도착했지만, 항의하는 전공의와 공무원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지도 못했다. 최 회장도 건물 지하에서 전공의들에게 막혀 건물 안으로 들어서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은 오후 2시 30분 정부서울청사로 장소를 바꿔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날 오후 3시 박지현 대전협 회장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단체 행동 중단은 우리가 의결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파업을 지속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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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05,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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