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20, 2020

美 “러 핵탄두 동결 의지 환영”…뉴스타트 1년 연장 ‘눈앞’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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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21 09:04

미국과 러시아가 양국간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을 1년 연장하는 데 합의할 전망이다. 핵탄두 개수를 동결해야 한다는 미국의 조건을 러시아가 수용하면서 그간 지지부진하던 협상에 물꼬가 트였다.

모건 오테이거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20일(현지 시각) 성명을 통해 "핵무기 통제 문제에 진전을 내고자 하는 러시아 연방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미국은 즉시 러시아 측과 만나 검증 가능한 합의를 마무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먼저 손을 내민 것에 대한 화답이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뉴스타트를 1년 연장할 것을 제안한다"며 "미국과 함께 현재 양국이 보유한 핵탄두 수를 동결하는 정치적 의무를 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핵탄두 동결에 미국 측의 어떠한 추가적 요구도 보태지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있을 경우에만 (합의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더이상의 양보는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년 7월 7일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독일 함부르크에서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가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양국이 뉴스타트 연장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며 "러시아가 핵탄두 동결에 동의한 지금, 앞으로 수일 내로 남은 문제가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결 대상을 정하고 이를 검증하는 방법을 합의하는 일만 남았다는 설명이다. 미국은 실전 배치한 핵탄두 외에 보관 중인 핵탄두와 단거리 핵미사일까지 동결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제안하고 있다.

뉴스타트 연장 합의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교착 상태에 놓여 있었다. "아무런 조건 없이 1년 만이라도 연장하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을 미국이 단박에 거절하면서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특히 "미국은 양국이 1년간 핵탄두 수를 동결하는 조건으로 뉴스타트 1년 연장을 제안했었다"며 "제네바에 있는 카운터파트와 만났을 때만 해도 러시아가 이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다고 믿었는데 푸틴 대통령의 발언을 보니 애시당초 그럴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고 강도높게 비판했었다.

뉴스타트는 2010년 4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체결한 협정이다. 1991년 7월 미국과 옛 소련이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 등의 감축에 합의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스타트)의 명맥을 잇는 것으로, 양국의 실전 배치 핵탄두 수를 1550개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11년 2월 5일 발효한 10년 기한의 이 협정은 2021년 2월 5일 만료된다. 다만 양국이 합의하면 5년간 연장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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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21, 2020 at 07:04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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