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September 9, 2020

최대집 “의정 합의, 전례 없던 성과…내부 분열로 무위 돌아가선 안돼”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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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의대정원 확대 등의 의료정책을 협의하는 의정협의체를 구성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9.4/뉴스1 © News1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의대정원 확대 및 집단휴진 관련 의정 합의에 대해 “전례없는 우리의 성과”라고 평가하며 “소중한 성과를 내부 분열과 갈등으로 무위로 돌아가게 해서는 안된다”고 회원들에게 호소했다.

최 회장은 9일 의사 회원 및 전공의·전임의, 의대생·의학전문대학원생들에게 서신을 보내 “4일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협약 그리고 보건복지부와의 합의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으신 줄로 안다. 또 여전히 납득을 하지 못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의협과 정부·여당의 합의와 관련해 전공의들은 크게 반발했다. 최종 합의안이 전공의들과 논의되지 않은, ‘철회’라는 문구가 빠진 안이라는 것이다.

전공의들은 최 회장과 박능후 복지부 장관의 합의문 작성 장소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였으며, 의대생들은 여전히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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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누구보다도 열정적으로 투쟁의 선봉에 섰던 전공의, 전임의 및 의대생과 의전원생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허탈감은 어떤 말로도 쉽게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띄웠다.그는 “갑작스런 협상 타결에 많은 추축이 난무하고 있으나 회장으로서 오직 의료계 이익과 회원 보호라는 관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중단과 원점 재논의’ ‘입법 추진을 강행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명문화하고, 의대정원 통보를 강행하지 않겠다는 점을 문서로 약속할 수 있는 상황에서 ‘철회’라는 단어를 관철하기 위해 더 많은 회원과 학생들의 피해, 코로나19 상황과 3차 총파업으로 인한 사회 전체 손실, 그에 따른 여론의 악화와 국민 비난을 감수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제 고민 끝에 내린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의료 지원책 개발과 필수의료 육성과 지원, 전공의 수련환경의 실질적인 개선, 건정심 구조개선 논의, 의료전달체계 확립 등 우리 의료계가 지적해온 문제들을 공식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의정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고, 그 결과를 ‘보건의료발전계획’에 담기로 해 구체적 결과를 도출해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범의료계 투쟁위원회에서 협상 권한을 위임받은 회장이 범투위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된 의료계 단일 협상안의 내용이 최대한 반영됐다는 판단하에 내린 결정”이라며 “회원 여러분과 학생들께서는 최대한 혜량해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최 회장은 또 “여당·복지부와 합의 직전 젊은 의사들과 충분한 소통이 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회원 여러분의 분노에 대한 감당 역세 제 몫”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최 회장은 “2014년에도 제2차 의정협의 결과에 건정심 구조개선 관련 조항이 포함됐으나 의료계 내부 해석 논란으로 의료계가 분열되고 결과적으로 어떤 것도 실현하지 못했던 것을 상기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단체와 여당의 지지세력을 중심으로 ’여당의 백기투항‘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만큼 이번 협상은 전례없는 우리의 성과다. 아쉬움이 남더라도 거듭되는 패배 끝에 얻은 소중한 경험이며 기회”라며 “그러나 소중한 성과를 내부 분열과 갈등으로 무위로 돌아가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제 곧 마련될 공식적인 경기장(의정 협의체)에서 치열한 논리와 준비를 통해 우리가 꿈꿔 왔던 ’대한민국 의료의 정상화‘를 이뤄내야만 한다”며 “합의 후에도 계속되는 여당 의원들과 복지부의 도발, 각종 단체들의 방해 속에서도 우리는 뜻을 관철하기 위해 무엇보다 의협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주셔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마음의 상처 입은 선생님들께는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 합의 결과물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젊은 의사선생님들의 의지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협상 이행이 제대로 안되면 다시 투쟁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 전에 선배 의사들과 함께 공식적인 논의의 장에서 치열하게 함께 하자”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순수한 열정과 힘은 이미 우리 의료계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며 “모든 의사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이를 기억할 것이다. 여러분의 헌신을 떠올리며 선배들이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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